아현시장의 맛있는 만두와 국밥

아현시장에는 특별한 음식점들이 있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은성 순댓국'이다. 블라디미르 레닌과 체 게바라의 초상화가 걸려있는 독특한 인테리어로 유명한 이곳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깨끗한 식당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주인장 이한신 씨는 순댓국 외에도 러시아 여행 전문가이자 작가로 활동 중이다. 

아현시장 안쪽에는 '건강한 찐빵'이라는 만둣집이 자리하고 있다. 중국 출신 사장님이 직접 빚는 표고버섯 만두, 셀러리 물만두 등 개성 있는 메뉴가 인기다. 맛있는 만두 소문이 나서 지방에서도 택배 주문이 들어온다고 한다.

전통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큰 위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이한신 씨와 박금자 씨 같은 상인들은 위생과 품질 관리에 최선을 다하며 고객들의 신뢰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은 시장을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택배로나마 시장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전국 각지의 전통시장에는 저마다의 "단골 가게"들이 있다. 만두와 국밥처럼 자신만의 특색으로 사랑받는 곳들이다. 이 시국에 그들의 건강과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 비대면 시대에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보내는 작은 관심과 응원이 이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우리 동네 시장의 맛집을 떠올리며, 언젠가 다시 그 곳을 찾을 날을 기대해 본다. 활기를 되찾은 전통시장에서 만두 한 입, 국밥 한 숟갈의 온기를 느끼는 날을 고대하며 상인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